"北, 인도적 교류 거부...할 수 있는 일 하겠다"
1~8월 이산가족 교류 '0건'...생존자 13만→3만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2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인도적 과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13만여 명 가운데 매년 3000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유전자 검사, 영상 편지 제작,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교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UN)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 협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산가족의 날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 기념일을 맞아 통일부와 서울시 공동 주최로 열렸다. 앞서 지난해 3월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이산가족법)' 개정안 공포에 따라 이산가족의 날(추석 이틀 전)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산가족 관련 단체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탈북 공학도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 등 관계자 320여 명이 참석했다.
통일부가 매달 발표하는 이산가족 교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올해는 어떠한 형태의 교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1985년 이래 처음으로 이산가족 교류가 완전히 끊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이산가족 신청 등록자는 13만4158명에서 3만7806명으로 줄어들었다. 약 28%만이 생존한 셈이다.
js8814@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