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위원회 만들어 증원 규모 합리적으로 정하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6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가 의정갈등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2025년도 의대증원을 1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지난 2월 초 정부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증원은 1년 유예하고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 2026년도 증원 규모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정하자'고 인터뷰·글을 통해 주장한 것만 60회에 달한다"며 "지금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2026년 (의대) 정원 논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증원 1년 유예와 공론화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내년도 의대증원을 1년 유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의정갈등 출구를 찾기 위해 여·야·의·정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2026년도 의대 정원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회관에서 진행된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안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냐'는 질문에 "합리적 대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2026년은 제가 1년 유예하자는 의견까지 내놓은 상태였잖냐. 서로 여러 의견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도 2000명으로 발표한 2026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으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사들은 당장 내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가 가능해야 협의체 참여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내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가 불가한 이유와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도 "집권 여당에서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건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인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부분도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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