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머물러선 새로운 길 열 수가 없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김종민 의원(세종시 갑)이 1일 새로운미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 탈당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주축으로 만든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함께했던 새로운미래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며 "많이 고심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86정치 30년, 친노친문정치 20년, 최근 민주당 정치 10여년 동안 정치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지만 세상을 바꾸는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만들지 못했다"며 "보수든 진보든 권력투쟁에는 유능했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무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운동,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그 정치적 자산에 기대 안주해온 것은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겠다"며 "국정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한발 한발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독선과 독주를 혁파하는 국정의 대전환, 분열과 증오를 뛰어넘는 정치의 대전환 없이는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며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으며 누가 권력을 잡아도 지금 정치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꿈틀대고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세종의 기적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마중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 거취에 대해 "결심과 판단이 있기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제3지대 입당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무소속으로 자신의 새로운 정치 인생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지난 2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창당한 정당이다. 홍영표·설훈 전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합류했으며 지난 4·10총선에서 지역구 1석(세종갑)을 확보했다. 이날 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새로운미래는 원외정당으로 지위가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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