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 안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 국제고의 여름 고시엔대회 우승을 축하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결승 경기에 앞서 구심으로 등장한 모습. /대통령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 국제고의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첫 우승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며 "교토 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면서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교토 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치러진 도쿄 간토다이치고교와 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1999년 야구부가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 고교 야구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일본 고교 선수들의 '꿈의 무대'로 여겨지는 고시엔에는 출전한 각 학교의 교가를 제창하고 경기 뒤 승리팀의 교가를 부르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고교야구의 심장이자 성지로도 불리는 고시엔 구장에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교토 국제고의 교가가 울려 퍼졌다.
교토 국제학교는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서 한국사, 한국어, 문화교육 등을 통해 70여 년간 민족의식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교토 국제학교는 1948년 일본정부가 조선학교 폐교령을 내렸을 때 폐교의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정부와 재일동포, 일부 선각자적인 일본인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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