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5일 회담 앞두고 계속되는 신경전
한동훈 "회담 의제 제한 없어"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여야 대표 회담을 4일 앞둔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 제안'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국민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할 일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도 '새로운 민주당'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논의의 과정, 그리고 어떻게 사안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보시는 건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회담 형식이나 의제에 대해서 정해진 게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저희 실무진끼리 조용히 말씀을 나누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제가 그 내용을 보고받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제안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의제 제한은 없다"라고 답했다.
여야는 양당 대표 회담을 앞두고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이라며 "여야 대표가 마주 앉아 국민들께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본령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상습적인 말 바꾸기가 국민 앞에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마다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민주당은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20일) "한 대표가 여야 회담을 하나의 정치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며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회담을 앞두고 의제와 형식 등에 대해 물밑 조율에 나선 상태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당4역은 비공개로 만나 관련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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