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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야스쿠니 신사 봉납·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 정치 | 2024-08-15 11:58

"진정한 반성, 행동으로 보여줘야"
기시다 총리 봉납, 각료·의원 참배


정부는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직접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직접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이라고 밝혔다.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부는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직접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곳으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바"라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했다. 다마구시는 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나 베를 단 물건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지만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한 현직 각료는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모습을 드러냈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포착됐다. 이들은 전날 총리 연임 포기를 공식화한 기시다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이다.

일본 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올해 역시 이어지면서 참배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이뤄지게 됐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등 일본이 벌인 여러 전쟁 가운데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등 246만여 명이 합사된 곳이다. 특히 A급 전범은 일본의 전쟁 패배 이후 열린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전쟁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전쟁에 강제로 동원된 한국인 2만여 명의 위패도 합사돼 있다. 합사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추진에 따라 진행됐으며 유족 등과의 의향과는 무관하다. 일본은 유족의 합사 취소 요청도 거부하고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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