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식민지배 정당화 김형석, 국민 보기 겁나 도망쳤나"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한 데 대해 13일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친일파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갑자기 국민 보기 겁이 나서 서울로 도망쳤냐"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경축식에 불참하는 대신 광복회 등 37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가 주최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독립기념관이 자체 경축식을 갑자기 취소했다. 1987년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관장이 정부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이라는 해명조차 해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시정부 법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와 독립투사 순국선열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광복절 79주년"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 때문"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망언을 시작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발표, 백선엽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 기록 삭제,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라는 광복절 경축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추진 등 독립운동을 지우고 친일을 미화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해 왔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에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했고, 뉴라이트 계열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을 각종 기관장에 임명하며 점점 금도를 넘고 있다"며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자에게도 미래가 없기는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이 방송4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19째 거부권으로 민주화 이후 최악의 기록 경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란봉투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까지 거부하면 21번째 거부권 기록을 세운다"며 "뉴라이트가 신봉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45회 기록을 깨보겠다는 결심이라도 한 것이냐"고 비꼬았다.
박 직무대행은 "이 정도면 거부권 중독"이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대할 생각 없고 국회 입법권 존중할 생각 없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이같은 묻지마 거부권 남발이 정치 실종의 최대 원인"이라며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국민 뜻을 받들어 야7당이 압도적 통과 법안 거부하는 것은 민심 정면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싸워서 잘 된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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