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통령 관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 부부가 참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통령과 공식 만찬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 부부를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배우자와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전 대통령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잘 계셨나요?"라고 인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아이고 반가워요. 얼마나 고생이 많아요?"라고 화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도 악수하며 "반가워요"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감사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김윤옥 여사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이번 만찬에서 원전 수출 및 원전 생태계 정상화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정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만찬 메뉴로는 한우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된장찌개가 식탁에 올랐다. 반찬으로는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이, 전채로는 대하, 전복 잣즙냉채, 단호박죽, 디저트로는 과일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연령을 고려해 소화가 잘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직접 선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부친인 고(故) 윤기중 교수 빈소에 조문온 이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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