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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신사찰' 139명...이재명 등 현역의원 19명"

  • 정치 | 2024-08-06 18:01

전·현직 국회의원 및 보좌진, 당직자 등 포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6일 밝혔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6일 밝혔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통신정보 조회 관련 자체조사 결과 "이재명 전 대표와 추미애 의원 등 139명이 통신사찰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5~6일에 걸쳐 사찰 피해를 받은 분들의 신고를 1차로 접수 받은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수로는 중복건수가 있어서 149건에 이른다"며 "이중 현역 국회의원은 19명, 전직 의원은 2명이다. 전직 국회의원 2명은 현역 의원일 때 사찰 피해를 당했다. 이밖에 보좌진 68명, 당직자 43명, 전 보좌진과 당직자 7명"이라고 전했다.

현역의원 19명은 강득구·곽상언·김병기·김승원·김우영·한준혁·노종면·맹성규·박균택·박범계·박주민·부승찬·양문석·이재명·전용기·정성호·진선미·추미애·허종식 의원이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통신조회는 지난 1월 4~5일에 집중됐다.

한 대변인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차원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일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통신사찰 피해자들의 검찰 항의 방문과 국민과 당원 대상 피해센터 운영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틀간의 신고만으로도 139명 149건의 통신사찰 피해현황 접수됐다. 한 언론보도 따르면 정치인뿐만 아니라 언론인들 그 주변까지 무차별 사찰을 당했고 그 수가 3000명에 달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통신조회는 사찰'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대통령이 명백히 '사찰'이라고 했다"며 "검찰이 떳떳하다면 1월의 일을 이제 와서 통지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이 주장하는 사건과 연관성이 없는 분들도 무차별적으로 사찰피해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검찰은 명백히 통신조회의 기준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피해 상황이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에게 집중됐지만 더 많은 피해자 국민이 있을 것"이라며 "근절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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