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지지자들 김두관 향해 야유·고성
이재명·김민석 향해 "산업은행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더팩트ㅣ부산=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27일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라고 비판했다. 연설회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향해 항의하거나 야유를 보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지역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이렇게 해서 차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생 경제 대연정을 통해서라도 이재명 후보께서 하려고 했던 먹사니즘, 민생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걸 당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한여름에 왜 여기 모였습니까. 우리 국민들의 바람은 이 사악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조기에 끌어내리고 차기 지선,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염원을 안고 이 자리 함께 모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개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소수 강경 세력이 당을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내 일부 지지자들은 김 후보에게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발언을 계속 이어가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적게 나왔다. 왜 이렇게 됐나.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 지역의 발전이 더딘 것은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도 있다고 하면서 이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다시 대표로 뽑히면 부산으로 산업은행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당당히 물어야 한다. 김민석 후보에게도 물어야 한다. 지금 산업은행이 김 후보 지역구에 있다"며 "부산의미래를 생각해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에게 산업은행을 어떻게 할지 당당히 묻기를 당원동지에게 요청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종부세 더 내릴것도 없을 정도로 세금을 내렸다. 올해 59조 내년 90조 세수 펑크가 난다"며 "우리 이 후보께서 제안한 먹사니즘, 민생을 챙기려면 부자감세를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몇몇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 지지자는 이 후보를 향해 "나는 개딸이다"라고 크게 소리쳤다.
이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주장하고 입장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또 결론 내고 따르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그래서 우리는 크게 하나다. 하나 힘을 뭉쳐서 지방선거 대선 반드시 이겨내고 그리고 새로운 나라 함께 만들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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