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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개딸들이 민주당 점령"…이재명 "정당은 다양성 본질"

  • 정치 | 2024-07-27 15:01

장내 지지자들 김두관 향해 야유·고성
이재명·김민석 향해 "산업은행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27일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27일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라고 말했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27일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라고 비판했다. 연설회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향해 항의하거나 야유를 보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지역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이렇게 해서 차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생 경제 대연정을 통해서라도 이재명 후보께서 하려고 했던 먹사니즘, 민생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걸 당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한여름에 왜 여기 모였습니까. 우리 국민들의 바람은 이 사악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조기에 끌어내리고 차기 지선,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염원을 안고 이 자리 함께 모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개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소수 강경 세력이 당을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내 일부 지지자들은 김 후보에게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발언을 계속 이어가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적게 나왔다. 왜 이렇게 됐나.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 지역의 발전이 더딘 것은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도 있다고 하면서 이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다시 대표로 뽑히면 부산으로 산업은행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당당히 물어야 한다. 김민석 후보에게도 물어야 한다. 지금 산업은행이 김 후보 지역구에 있다"며 "부산의미래를 생각해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에게 산업은행을 어떻게 할지 당당히 묻기를 당원동지에게 요청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종부세 더 내릴것도 없을 정도로 세금을 내렸다. 올해 59조 내년 90조 세수 펑크가 난다"며 "우리 이 후보께서 제안한 먹사니즘, 민생을 챙기려면 부자감세를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몇몇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 지지자는 이 후보를 향해 "나는 개딸이다"라고 크게 소리쳤다.

이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주장하고 입장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또 결론 내고 따르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그래서 우리는 크게 하나다. 하나 힘을 뭉쳐서 지방선거 대선 반드시 이겨내고 그리고 새로운 나라 함께 만들자"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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