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요건 말하는 건 野대표 역할 아냐"
99.9% 당선엔 "성과 내라는 당원 요구"
[더팩트ㅣ수원=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일 12석 정당이 주도하는 대통령 탄핵 추진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정치인, 야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들의 마음과 분노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첫 전국당원대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다. 조 대표는 이날 99.9%의 찬성표를 얻어 당대표로 선출됐다.
조 대표는 "탄핵 요건을 맞추기 위한 법률적 요건이나 절차를 말하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들과 주파수를 맞추고 공명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데 대해선 "창당과 지난 총선에서 주도했던 제게 앞으로 혁신당의 활동을 지도하고 결과에도 책임을 지라는 것, 성과를 내라는 당원들의 요구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오는 10월 호남 등에서 열리는 재보궐선거를 위한 인재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나이로는 청년, 성별로는 여성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지역에 뿌리내린 새로운 분들을 많이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당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2인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김선민 의원, 원외인사인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이다. 수석최고위원인 김 의원은 당대표 궐위 시 당대표직을 맡게 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내주 중 당대표의 지명을 거쳐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원내와 원외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입법과 국민의 삶을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내에서 사회권선진국을 위한 정책과 개별입법전략을 수립하고 담론형성을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론 원외에서는 사회권선진국 비전과 이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구체적 변화를 알려나가겠다"는 것이다. 황 최고위원은 "노사모 창립 멤버로 시작해 시민단체를 이끌며 선거법 개정 등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며 "지역조직을 강화하면서 중앙당과의 연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두려움 없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자"며 정권퇴진론을 적극 부각했다. 그는 "혁신당은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며 "열두석 소수정당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 비교섭단체 요권 완화 등 정치혁신 △ 호남과 영남에서의 인재발굴로 지역정치 혁신 △ 제7공화국을 위한 '7포인트' 개헌 △ 사회권 선진국 건설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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