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공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할 것"
"韓, 당대표 되면 내년 9월 사퇴할 건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7·23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당권을 쥐게 된다면 당내 사천(사적 공천) 논란과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경쟁 상대인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원 후보가 말씀하신 상향식 공천 도입은 저 역시 2008년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 트레이드마크 공약"이라며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와 당원과 국민 공천권 보장"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 후보는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도입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시절인 지난 1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의 '자객 공천' 논란으로 사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큰 꿈' 발언을 두고서도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면서 "개인을 위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는 이기적인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지 한 후보는 답해야 한다"라고 물었다. 대권과 당권을 분리한 국민의힘 당헌상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모호한 답으로 뭉개지 말고, 정확한 답을 줘야 한다"며 "답이 없다면, 결국 '이재명을 따라 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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