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팬카페 등 원색적인 비난 쏟아져
곽상언 "반대할 생각 없어...판단 근거 못찾았을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성당원들이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권표를 던진 곽상용 민주당 의원에 대해 8일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박 검사를 비롯해 강백신·김영철·엄희준 검사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의원을 향해 "장인께서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활동을 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네 장인이 검사들한테 시달리다가 그리된 것을 모르냐"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선봉장이 되지 못할망정 뭐 하는 짓이냐"고 곽 의원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욕도 아깝다"며 "민주당 공천실폐 사례 하나 추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장인 묘에 가서 사죄하라"며 동조하는 댓글과 함께 "원색적인 표현은 너무 심하다"는 댓글도 달렸다. 현재 운영진은 해당 글에 수정요청을 한 상태다.
전날(7일) 민주당 온라인 당원 게시판 '블루웨이브'에는 "지도부는 곽 의원을 징계하라", "소신 투표하려면 원내부대표 계급장을 떼고 하라" 등의 글도 올라왔다.
당내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나온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당의 일원으로서 당이 숙고를 통해 만들어낸 과정과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지도부가 곽 의원을) 만나 대화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하는 안건 중 박 검사에 대한 안건에 기권했다.
곽 의원은 이튿날인 5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제가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반대'로 표결하지 '기권으로 표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3명의 검사가 수사권을 남용한 사례를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탄핵대상이라 판단했다"며 "그중 2명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한 이들이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나머지 1명은 찬성 혹은 반대를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며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 1명의 검사에 대해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저는 검사의 부당한 수사와 탄압을 오랜 기간 직접 몸으로 겪은 당사자"라며 "당연히 추후 법제사법위원회의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실 정도로 건강한 정당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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