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순직 관련 경찰 수사심의위 발표 규탄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현직 검사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27자리 휴대폰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공사구분이 탁월해서냐"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것이냐"며 "앞으로 무엇을 하든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후보는 자신이 공사 부분을 뚜렷하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김 여사 메세지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프레임으로 변호를 하고 있다"며 "검사 시절 김 여사와 300번 넘게 메신저를 주고받은 것은 공사 부분이 뚜렷해서냐"고 반문했다. 황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이 공사구분을 입에 올리려면 27자리 비밀번호는 스스로 제공해야 자격이 있고, 검사 시절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해야 공사 구분을 믿어줄 수 있다"며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혁신당은 이날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발표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기도 했다.
김준형 당대표 권한대행은 "수사심의위를 개최할 수 있는 적법한 신청권자 중 공식적으로 신청한 자가 아무도 없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심의위를 개최했느냐"며 "수사심의위 자체가 무효"라고 꼬집었다. 김 권한대행은 심의위 위원들의 공정성 문제도 짚었다. "심의위원장 조소영 교수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정당하다는 칼럼을 기재한 바 있고 위원 중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자도 있다"면서다.
황 원내대표도 "경찰은 임 사단장 혐의를 없애 박정훈 대령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역할을 한다"며 "대통령의 수사 개입이 드러나도, 옳은 결정이었다는 알리바이를 경찰이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와 그들이 비호하는 범죄혐의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망가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국가기관을 총체적으로 망가뜨리는 대통령 방탄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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