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조'에 현역 의원 1명 출마…낙선자에 관심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7월에 세 개 정당이 전당대회를 연다. 날짜 순으로 새로운미래(14일), 조국혁신당(20일), 국민의힘(23일)이다. 당대표 결선 투표가 진행될 지 열기를 더해가는 여당에 비해 소수정당 전당대회는 주목받기 어렵다. 후보군도, 언론의 관심도 비교적 적다. 그만큼 소수정당은 '흥행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다. 거대 여야 위주로 돌아가는 정치권에서 당의 존재감과 앞으로 나갈 방향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성과라서서다.
◆ 어차피 대표는 조국…최고위원 2명 선출에 3명 등록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어대명(이재명), 어대조(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은 거대여야와 공통적이다. 혁신당 전당대회는 결국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될 것인가'를 가리는 선거가 됐다. 서왕진 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는 단독 출마라 찬반 투표로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자로는 (기호순) 김선민 의원, 황명필 울산시당 위원장, 정도상 전북도당 위원장이 등록했다.
혁신당에 따르면 오는 20일 전대 전까지 5회의 권역별 후보자 순회간담회와 2회 온라인 토론회가 진행된다. 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당대표는 찬반 투표기 때문에 시도당 간담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당원들의 질의를 받을 것"이라며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의 경우 주도권 토론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사회를 보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낙선자 1명을 가리는 전대라 흥행 요소가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흥행보다는 전대를 통해 지도부의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당의 체계를 제대로 정비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의원은 지난 3월 창당대회에서 당원 추대 형식으로 대표에 선출됐다.
◆ 굳이 흥행 요소 없이?…더 궁금했던 '3석' 개혁신당 전당대회
조 의원은 "전대 대박 흥행을 기대하지 않는다"지만 혁신당 전대는 지난 5월 개혁신당 첫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밋밋하다. 개혁신당은 전대를 통해 득표 순으로 당대표, 최고위원 3명을 선출했다. 낙선자 1명이 가려지는 선거라는 점은 혁신당과 같지만 '당대표는 누구'란 흥행 요소를 가미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개혁신당 전대를 "당의 비전을 두고 쟁점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고 '천아용인'의 허은아·이기인이 당대표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는 점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100% 온라인 당원투표 방식을 채택한 혁신당에 비해 개혁신당에서는 당원이 아닌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개혁신당 전대 결과엔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25%가 반영됐다.
그나마 혁신당 전대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수석 최고위원 자질을 갖췄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 향후 거취가 대법원 판결에 달려있는 상황 때문이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중 다득표자가 당대표 궐위 시 잔여임기를 승계하게 된다. 최 평론가는 "원내 12석을 차지하는 공당의 수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야권의 거중조정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며 "비교섭단체 한계에도 당의 방향타를 잡고 민주당과 조율할 수 있는 협상력, 정무적 판단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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