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과학기술, 핵심광물 등 상호 지원
9건 협력 문건 체결...북한 문제 논의하기도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팜밍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통해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1500억 달러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와 찡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한 세대 만에 양국이 상호 3대 교역국이자 투자협력국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룬 것을 평가했다.
양 총리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첨단·미래산업 △과학기술 △개발협력 △중소·벤처·스타트업 △핵심광물 공급망 △문화·관광·인적교류 등 분야별 협력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찡 총리는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인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베트남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양 총리는 또 오는 2025년 베트남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한-베트남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정책·기술 교류, 민간투자 활성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총리는 이어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의 연내 개설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북핵 문제 및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역내 평화, 안정, 번영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
총리회담 직후에는 9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 등 협력 문건이 양국 총리 임석하에 체결됐다. △한국의 대베트남 무상원조 △베트남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서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교류 협력 △중소벤처기업 분야 협력 △베트남 자원재활용산업단지 설립 협력 △경쟁과 소비자 보호 분야 협력 △학술교류 협력 △공공 부문 인재개발 협력 강화 등이다.
한 총리는 이날 저녁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찡 총리 내외와 베트남 대표단을 위한 만찬을 개최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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