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상 22대 총선 패배 한동훈 책임 컸다"
출간 시기 두고 내홍, 당권 주자 백서 출간 압박 계속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백서 집필 작업을 모두 마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특위는 오는 8일 특위 회의를 열고 출간 시점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서에는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특정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상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여러 배경을 언급했다고 한다. 특위 내부에서는 내달 23일 전당대회 전에 백서를 출간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였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는 전당대회 전 출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둘러싼 패배 책임론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를 앞둔 당대표 후보들 사이에서 백서 출간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특위는 백서 집필을 모두 마무리하고 출판 작업을 준비 중이다. 그간 특위 측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구체적인 특정인을 총선 패배 책임 대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조정훈 위원장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백서 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특위 측이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총선 패배 원인으로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책임 비중이 크게 나왔다고 한다. 한 특위 관계자는 "특정인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빅데이터상으로 따져 보니, 한 후보 책임론이 크게 있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심각한 당규 위반이 있다' 정도로 작성했다. 누구의 당규 위반인지는 쓰지 않았지만, 당 관계자들은 누가 당규를 위반한 건지 다 알 것"이라고 했다. 집필 과정에서 특위 측과 한 후보의 면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특위 측이 계속해서 면담을 요청했으나, 한 후보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오는 8일 백서 발간 시점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위 내에서는 곧바로 발간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모였지만, 당 지도부인 비대위의 결정이 필요해 내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인을 지칭한 특위 회의 속기록의 공개 범위까지도 당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 또다른 특위 핵심 관계자는 "오는 8일에 집필된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며 "비대위 내부에서는 곧바로 발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데, 전당대회 이후 발간은 결국 좌충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는 한 후보를 겨냥해 전당대회 전 백서를 출간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 이전에 해야 한다. 그걸 가지고 후보들이 논쟁할 수 있는 바탕이 돼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당대표 후보 역시 "당 운영 원칙에 어긋났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총선 백서를 전당대회 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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