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원식 의장, 협상 재촉만…매우 유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잠시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눴다"며 "저는 지금까지 회동도 그랬지만 이제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 협상안 제시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 의장도 협상을 재촉만 했지 아직 어떠한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다"라며 "박 원내대표도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어떠한 타협안이나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끝내달라며 최종 시한으로 제시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며칠 말미를 더 준 것이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여야 간 협상 중재 과정에서 보여준 입장과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빈손 협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라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련해 우리 여당에서 우리 의원들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4일 오전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연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직을 양당이 각각 1년씩 맡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1년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금지' 등을 조건부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 평행선이 지속됐다.
이에 민주당은 여당이 상임위원장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입법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증인 등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퇴장 조치를 한 데 대해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은 정말 오만한 회의 진행을 했고 이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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