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운영위 1년씩 교대" 野 "윤 거부권 행사 금지"
추경호 "이재명 명심대로...여당 의원까지 방탄 부대 만드나"
[더팩트ㅣ여의도=설상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금지 조건을 두고 "여야 간 극심한 대치를 해결해보려는 여당의 진정 어린 제안에 대해 오만한 말장난이나 하면서 무조건 민주당 폭주에 동참하라는 것은 여당 의원들까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 부대로 명심(明心) 독재의 길에 줄을 세우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법사위는 2당, 운영위는 여당이 맡는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례를 훼손할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고심 끝에 전한 제안에 민주당은 헌법에 제시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향후 1년간 행사하지 말라는 황당한 요구로 뿌리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이러한 모든 제안을 요지부동으로 거부하는 민주당의 협상거부야 말로 국회 위상을 깎고 의회민주주의 모욕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헌법 제 53조에 명시된 재의요구권을 부정은 민주당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버지 명심(明心)대로'가 분명해진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를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와 달라"며 "헌법 가치를 지키면서 민생 위한 협치 여정에 여야가 함께하자"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안을 두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여야가 1년씩 교대로 맡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재의거부권 행사 금지라는 역제안에 나섰다. 우 의장이 오는 23일을 원 구성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이대로면 공회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주말 막판 협상이 불발될 경우 내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야당 단독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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