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에 당심 80%·민심 20% 반영”
"급격히 바꾸면 제도의 안정성 무너뜨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정(룰)을 '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 반영하는 안을 결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는 모습./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설상미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정(룰)을 '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 반영하는 안을 결정했다.
김민전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다수가 8대 2 안을 선호했다"며 "이번에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총선 패배 후 당 개혁이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전대룰에) 당심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투표만 100% 반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민심 반영비율(25%)보다도 낮아 혁신 의지가 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민심 반영비율이 혁신의 바로미터가 되는 게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위는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7대 3 또는 8대 2로 해달라는 복수의 안을 비대위에 보고했다.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대표 경선 결선투표제,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전대룰을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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