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견으로, 유목생활서 중요 역할
김 여사, 최고지도자 배우자와 친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지도자로부터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 받았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 주최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앞으로도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 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전날 국빈 만찬에서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내외가 윤 대통령 내외에게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세 마리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 양치기견으로, 유목을 하는 투르크멘인들의 가족과 가축들을 용맹하게 보호해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22년 알라바이의 국외 반출을 제한하고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특별 관리하고 있다. 2017년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생일을 기념해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인 카페트,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한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 의상 시연을 감상했다. 그러면서 전통의상의 자수문양에 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권유로 전통의상을 착용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전통의상을 입고 친교 오찬도 함께하면 좋겠다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제안에 따라 김 여사는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오찬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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