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살포' 상응조치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서 결정
국가안보실은 대북 확성기를 재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1일 오후 국군장병들이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첫 단계로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MDL) 교하소초에 설치된 대북 고정형 확성기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국가안보실은 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한 상응조치로 지난 2018년 5월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이어 "앞으로 남북 간 긴장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장 실장을 비롯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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