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 "핵, 미사일 개발 차단 위해 대북 제재 철저 이행"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아비 아머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나 교역과 개발협력 사업 확대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아비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가졌다. 아비 총리의 방한은 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병력을 파병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비 총리는 이번에 처음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교역 및 개발협력 사업 확대에 뜻을 모았다. 먼저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촉진프레임워크'가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대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그간 에티오피아의 전력망 구축, 도로 건설, 하천 정비 등 인프라 확충은 물론 교육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지원해 에티오피아의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 계기에 양국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규모를 기존 3억 달러(2019~20년)에서 10억 달러로 확대한 EDCF 기본약정(2024-28년)을 갱신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아비 총리는 올해부터 임기가 시작된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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