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석 범야권 대응 위해 '단합' 강조
[더팩트ㅣ천안=설상미 기자] "똘똘 뭉치자!"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국민의힘은 '단합'을 강조했다. 이번 국회에 범야권이 192석을 가져간 만큼, 하나로 뭉쳐 야권에 맞서자는 취지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은 이날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 재능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하는 첫 '상견례' 자리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비장한 기류도 감지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되는 제일 중요한 화두는 단합과 결속"이라며 "국민을 위한 국민 공감을 얻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가기 위해 똘똘 뭉쳐야 된다"고 했다. 이어 "첫날부터 22대 마지막 날까지 단합과 결속으로 뭉쳐야 한다. 이 정신을 절대 잊지 말자"라며 "거대 야당 입법 폭주와 독주, 그리고 자칫하면 있을 의회 독재를 그 정신으로 막아야 한다. 뭉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축하한다고 해주고, 기대 크다고 박수 쳐주자"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초선 의원들도 들뜬 기색보다는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안상훈 의원(비례대표)은 "여러 개혁 문제를 가지고 와서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도 "설레는 마음 반, 무거운 마음 반"이라며 "뽑아 주신 도봉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상웅 의원(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서군창녕군)은 "오늘을 기회로 의원들 각각의 생각을 듣겠다"고 말했다.
초선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은 취재진에게 "개원 첫날에 돌리는 첫 명함"이라며 "잘 부탁드린다"고 연신 인사했다.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은 "벌써 네 번째 워크숍"이라며 웃었다.
선후배 간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당 대변인을 맡은 초선의 곽규택 의원(부산 서구동구)과 함께 식사하며 후배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과 친윤계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은 '우리 조 의원'과 '유 선배'라고 부르며 각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의 슬로건은 '국민공감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이다. 첫날에는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와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인공지능 기술과 규제 트렌드', '위기와 극복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의원이 '슬기로운 의정생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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