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야당의 채상병 사건 처리 과정을 비판하고 재투표시 특검에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만약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투표할 일이 생긴다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4일 본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채상병 특검 찬성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식 둔 아버지로서,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며 "채상병 사건은 젊은 나이 우리 군인이 국가를 위해 일하다가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이다.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 품격 있는 국가의 도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이번 안건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안 의원은 그동안 채상병 특검에 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표결이 이뤄질 때 불참했다. 안 의원은 일방적인 의사일정 변경을 통한 야당의 강행 처리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본회의장을 퇴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검이 아니라 '특특검'이 필요하다고 해도 지난 2일처럼 하는 방식은 잘못됐다"며 "영수회담으로 여야 협치 분위기가 모처럼 조성됐는데도 하루만에 걷어차고, 여야 합의 약속을 깨고 의사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입법폭주를 앉아서 보고만 있어서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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