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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영수회담, 성과 없어…이재명의 승리"

  • 정치 | 2024-05-01 14:5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시급한 현안이 많은데 성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시급한 현안이 많은데 성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만남 자체는 이재명 대표의 승리라고 봤다.

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실제 현안을 풀어내려면 조율하고 만났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의제 조율 없이 만나면 안 된다. 그냥 듣고 끝날 거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이재명 대표는 '안 들어주면 판 없자' 정도의 강렬한 메시지가 필요했는데 무슨 시정연설 비슷한 거 하고 끝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특히 특검 이런 것들을 선결 조건으로 걸고 애초에 만나느냐 만나지 않느냐 결정지었어야 했다"며 "총리 인준권 등과 같은 (강력한) 지렛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영수회담으로 득을 본 쪽으로는 이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 성사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승리"라며 "처음에 범죄자로 몰아붙이고 대화의 상대로 인정 안 했다가 2년 만에 만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절치부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영수회담을 "동상이몽 만남"이라며 "정책 현안에 대해 타결하고 민생을 다룰 의지가 양쪽에 애초에 많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자기를 그렇게 범죄자라 무시하던 사람이 자기를 만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정치적 승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쨌든 시간 끌면서 사법리스크를 다시 한번 기다려볼 수 있는 타이밍 벌기, 이 두 가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영수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물밑 협상은 있겠지만 만나봐야 뭐 하는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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