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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에 …"無 변화·혁신" 야권 일제히 비판

  • 정치 | 2024-04-29 14:19

민주 "당 혁신과 거리 먼 인사"
조국혁신 "국민의힘 사정 딱 해"
이준석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되자 야권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팩트 DB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되자 야권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되자 야권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은 없을 것임을 선언한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황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진정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명령한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는가"라는 논평을 냈다.

최 대변인은 "황 전 부총리는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의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혁신의 의지도, 추동력도 없는 사람"이라며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조용히 선거 관리만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황 전 대표의 지명은 국민 우롱이라고 최 대변인은 평가했다.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 유기와 다름없다"며 "앞에서는 반성을 말하며 뒤로는 현상 유지에 급급한 국민의힘의 '양두구육 시즌2'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김보협 대변인은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무운을 빈다'라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 때 사회부총리를 지냈다. 당시 한국사 교과서를 '뉴라이트 사관'이 담긴 교과서로 바꿔 국정화하려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흐지부지된 적 있다. 황 위원장의 책임이 작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임기가 비록 짧긴 하지만 총선 직후 중요한 시기인 만큼 흔들리는 여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길 바란다"라며 "가장 중요한 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잘 전달하는 것 아닌가 싶다. '친윤'이니 '찐윤'이니 하는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라고 인선을 비판했다. 그는 "황 전 대표는 친분이 있고 아주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상당히 안타깝다"면서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당선인 총회를 열고 황 전 대표를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이다.

윤 권한대행은 "세 가지 기준을 갖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라며 "첫 번째는 공정하게 전대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시는 분, 세 번째는 당의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얻을 수 있는 분"이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판사 출신인 황 전 대표는 5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박근혜 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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