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앞두고 尹 압박
고량주 2병 나누며 화기애애..."22대 국회에서의 연대, 협력할 것"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단독 만찬회동을 가졌다. 두 대표의 회동은 4·10 총선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양당 간 연대 노선을 앞세워 윤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태도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2시간 30분 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양당은 만찬 이후 "두 사람이 수시로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공동의 법안이나 정책에 대한 내용과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가 조 대표에게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고,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가 먼저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만찬 장소로 출발하기 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 잘 아는 분이기도 하고, 선거 후에 제가 연락 드리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눌 필요가 있어서 제가 저녁 한번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회동 내내 두 대표는 고량주 두 병을 나눠 마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2대 국회 내 법안 처리, 상임위 활동, 여야 간 협상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사람은 양당이 추진하는 특검법, 특별법에 관해서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김건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다.
앞서 민주당이 조 대표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양당의 주도권 싸움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이번 회동을 통해 갈등설이 사그라들었다. 조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 회담 전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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