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합 당선인 2인 합류…171석으로 늘어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주도 '범야권 교섭단체' 현실화 가능성 낮아져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 시민사회 몫으로 당선된 김윤·서미화 당선인이 25일 민주당에 합류했다. 두 사람이 합류해 민주당 의석은 171석으로 늘어났다. 반면 군소정당과의 연합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꾀하던 조국혁신당의 계획은 실현이 더 어려워졌다.
이날 오전 김·서 당선인과 시민단체 측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합류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들의 해결과 더불어 연합정치와 정치개혁을 앞장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첫발을 뗀 연합정치를 더욱 발전시켜 민주진보개혁 세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촛불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경우, 향후 의정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민주당 합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방용승 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선인들의 의정 활동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무소속이 활동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고 그런 부분들을 다 고려해서 판단을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양당 체제가 지닌 한계에도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퇴행을 막아내기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과 함께한다"라며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서 민주당이 제1야당답게 책임지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의정 벼랑 끝 대치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모두와 대화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입법, 정책 추진 권한이 있어야 한다"라며 "제1당(민주당)의 당론으로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야 지금의 의료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민주당 합류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민주연합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4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몫은 8명으로, 나머지 6석은 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사회 몫이다. 이중 진보당(정혜경·전종덕), 새진보연합(용혜인)·사회민주당(한창민) 등 4인은 선거 이후 자당으로 복귀했다.
이후 김·서 당선인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특히 관심이 모였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군소정당들과 함께 8개의 의석을 더 모아 범야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보당(3)·새진보연합(1)·사회민주당(1)·새로운미래(1) 등의 의석은 총 6석인데, 여기에 두 당선인의 의석을 합치면 20명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당선인이 민주당으로의 합류를 택하며 범야권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재추진할 수 있는 대체안으로는 의석 3석을 가진 개혁신당의 합류를 들 수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 내 정당 지향점이나 정책에 대해 오히려 정리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내달 2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민사회 몫 두 당선자의 합류로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지역구 161석에 비례대표 10석을 더한 171석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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