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눈높이 맞는 소통해야"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에서 대승한 야당의 25만원 전국민 지급과 같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도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야당의 일차 대화 상대는 여당이고 정부이지만, 여당의 일차 대화 상대는 국민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지원금을 의제로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 요구를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 의원은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 안정의 단기 정책 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눠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물가 등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현재 시한폭탄처럼 파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의료대란을 어떻게 풀 것인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며 "야당은 그 다음 순서의 대화 상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15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하셨다"며 "야당과의 소통은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 역시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국정운영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국민들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내 삶이 개선되기를 바라는데 정치권에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 결국 유일하게 정책 집행 능력을 가진 여당에게 원망의 화살이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누구를 심판하려 하지 말고, 너희의 무관심과 무능을 먼저 돌아보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었고, 총선 패인은 여기서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물가, 민생, 경제 분야를 챙기고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먼저 국민들과 적절한 소통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꼬일대로 꼬인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해 의사들을 하루 속히 환자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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