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국 후폭풍 당선 21대 초선들 전부 몰락
"몰락의 교훈 위에서 여의도 정치를 시작해야"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지역 8개 선거구 중 재선에 성공한 민형배 의원(광산을)을 제외하고 7곳 선거구에서 민주당 초선 후보들이 여의도 입성을 앞두게 됐다.
시민들은 민주당 압승의 선거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 속에서도 마음 한편에 걱정을 품게 됐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11일 지역 정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대다수는 초선 의원들의 정치 역량의 한계에 대해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광산을 선거구에서 이낙연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던 A 씨(첨단지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송갑석 의원을 뺀 전 의석이 초선으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그후 이들 모두가 지역 발전과 관련해 전혀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주지 못 하다가 이번에 전원 교체되는 결과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이어 "다시 광주는 초선 의원 일색의 구도가 만들어져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면서 "당선된 의원들이 이같은 시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임원 B 씨는 "정권 심판이라는 열기 속에서 총선을 치렀다"면서 "(이 때문에)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며 준비된 자세를 갖춘 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검찰 독재 청산이라는 깃발 하나만을 들고 여의도에 입성하는 초선들의 정치 한계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C 씨(서구 유촌동)는 "노무현 탄핵 당시, 그리고 촛불 정국 후폭풍으로 당선된 21대 초선 의원들의 몰락을 되돌아 볼 때"라며 "민주당 광주 초선 당선인들은 그 몰락의 교훈 위에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여의도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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