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대 후보들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등 거세게 충돌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준혁(수원정)·양문석(안산갑)·이지은(서울 마포갑)·공영운(화성을)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준혁 후보는 입만 열면 막말이 튀어나온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위안부 비하, 유치원 비하, 국군 폄하, 여성 비하 발언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고 직격했다.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는 "딸이 낮은 이자율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양 후보의) 주택 구입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보인다"며 "이는 사기대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후보와 관련해서는 "경찰 재직 중 편법 휴학을 통해 로스쿨에 재학하면서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며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앞장서서 규칙을 어기고 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공영운 후보에 대해서는 "2021년 군 복무 중이던 20대 아들에게 수십억 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했다"면서 "본인이 은퇴 후 살기 위해 재개발 주택을 매입했다고 하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 다급히 자녀에게 증여한 것을 보면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꼼수 증여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처럼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민주당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으며 '뭉개고 버티자'는 식의 민주당스러운 행태를 보인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국민의힘 최돈익(안양 만안)·나태근(구리) 후보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경기도당은 지난 5일 논평을 내고 "최 후보가 과거 아동·청소년 이용 불법 음란물을 제작 및 판매한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있다"며 "결여된 성인식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 후보는 변호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잊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나태근 후보에 대해서도 "준강간 피의자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는 변론을 하고, 그 과정에서 나 후보가 '피해자답지 않았다'는 것을 핵심 근거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극악무도한 사람을 변호하는 것과 불법,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구별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 공천됐다 사퇴한 같은 당 조수진 전 후보를 거론하며 "민주당에 요구했던 잣대를 국민의힘도 그대로 적용하라"고 압박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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