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일 류삼영 vs 나경원 동작 지역 7번째 지원유세
민주당 지도부, 기대치 육박한 사전투표율에 승리 기대감 ↑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수도권을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서울 '한강벨트' 접전지인 동작 지역 지원 유세를 7번째로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류 후보가 상대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차범위 내 격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왔던 만큼, 당 지도부도 동작을 선거를 여야의 핵심 격전지로 보고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을 지역구 출근 인사를 마친 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동작을 지역을 찾았다. 이 대표가 동작 지역에 지원 유세를 나서는 것은 선거운동 시작 이후 이번이 7번째다. 이중 류 후보의 동작을 지역만 방문한 것은 6번째다.
민주당은 '한강벨트'인 동작을 승리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이 수도권 초격전지에서 승리했다는 것이 사실상 '정권심판론'이 전국 선거를 움직인 것이라는 '바로미터' 성격이 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서울 지역구 중 △중·성동을(박성준 후보) △용산(강태웅 후보) △양천갑(황희 후보) △영등포을(김민석 후보) △동작을(류삼영 후보) △서초을(홍익표 후보) △강남을(강창희 후보) △송파갑(조재희 후보) △송파을(송기호 후보) △송파병(남인순 후보) △광진을(고민정 후보) △동대문갑(안규백 후보) 등 12곳을 '초박빙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류 후보의 경우,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경찰에 사표를 던진 인사로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된 정치 신인이다. 반면 상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17·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중진 출신으로 동작을 지역구 의원도 2선 역임했다. 때문에 전직 의원이자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나 후보를 바짝 추격하기 위해서는 류 후보를 향해 당 지도부 차원의 전폭 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또 지난 4일 여론조사 공표 보도 금지 기간 전 설문 된 여론조사 중 일부에서 류 후보와 나 후보 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동작을 지역을 두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기대심리도 퍼진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동작을 지역을 두고 서울 판세의 '바로미터'라며 "아주 중요한 선거구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거 초기에는 나경원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류 후보가 상당히 (나 후보 지지율에) 접근했다"며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동작을 방문해 나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작을에서) 류삼영이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경원이 정권 출범에 주축을 했기 때문에 지난 2년 실정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자주 오고 있다"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기느냐, 반국민 세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동작을 선거가 '한-일(韓-日)전' 성격도 있다며 나 후보를 '나베(나경원+故아베 전 총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04년 나 후보가 초선 의원 시절 서울에서 열린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 국가정체성이 뚜렷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지난 2일 이 대표는 류 후보 지원 유세에서 "(나 의원은)별명이 나베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이번 총선은 신 한일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수도권 표심 결집에 총력을 가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총선 사전투표율을 언급하며 승리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4일 사전투표율을 31.3%를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는데, 실제 결과도 기대치와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일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부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최종 투표율과 관련해 "역대 거의 최고 높은 수준까지 가지 않겠나. 7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 다들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상대적으로 중도 혹은 무당(층)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의 관심, 열의, 적극성, 이번 투표에 대한 의미 부여 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대부분 중도층의 표심은 정권 견제와 심판 쪽이 높은 거다. 그것(정권심판론)이 현재의 투표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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