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규모' 포함해 의료개혁 쟁점 논의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오른쪽)과 면담한다. /이새롬·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면담한다.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 반발로 전공의들의 현장 집단이탈이 약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의정(醫政) 갈등의 핵심 쟁점인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최근 박 회장 등 전공의협의회 측과의 회동을 물밑 조율해왔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개혁에 대해 열어 놓고 대화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먼저 (전공의들에게) 팔을 내밀고 어깨를 내어달라. 대표 한 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달라"고 한 공개 제안을 대통령이 받아들이면서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만남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에도 회동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전공의협의회 측에선 '총선에 이용당하는 것'이라며 총선 전까지 만나지 말자는 강경론과, '대화라도 해봐야 한다'라는 유화론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공의협의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만남을 결정, 대통령실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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