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재부 차관할 때 전국민재난지원금 안 풀어 패배"
안도걸 "재정 당국 나름의 논리 있어…국회가 최종 합의해"
3일 열린 광주 KBS 주관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김성환 무소속 후보가 "안도걸 후보가 문재인 정부 기재부 차관 당시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안 풀어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언급하는 등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양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KBS 방송 캡처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3일 KBS광주방송총국이 주관한 광주 동남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법정 토론회'에서 김성환 무소속 후보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펼쳤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2021년 7월 전국민재난지원금을 민주당에서 추진했으나 기재부에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해서 결국 전 국민에게 지급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돈이 없다던 기재부는 정부가 바뀌자 53조 원의 초과 세수가 발견됐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후보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당시 기재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속인 것이라고 말하며 기재부 개혁을 주장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대선 패배와의 연관성을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당시 정치적 책임을 지는 정무직 재정담당 차관이었던 안 후보가 이재명 집권 여당 대선 후보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전국민재난지원금 미지급으로 인한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 당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대통령실은 대통령실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재정당국은 재정당국대로 예산 운용 논리가 있다"며 "결국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소득 하위 88%에게만 지급한 게 아니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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