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안양=김원태 기자] 제22대 총선 경기 안양동안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안양시의) 서울 편입 주장은 여야 구분 없이 수십년 간 노력해 온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결과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안양시의 서울 편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요구로 촉발된 경기도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논란은 지난해 11월 심재철 국민의힘 후보가 '안양시를 서울로 편입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불거졌다.
이 후보는 "안양시가 서울로 편입돼 서울의 자치구로 전락하면 안양시는 중앙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를 지원받을 수 없을뿐더러 지방세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담배소비세, 주민세, 지방소득세, 자동차세 등을 징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양시 일반회계 예산 1조 5310억 원 중에서 지방세수입은 4781억원, 지방교부세는 1134억 원으로 합계액은 전체 예산은 약 39%에 달하기 때문에 지방교부세가 사라지고 지방세가 줄어든다면 안양시의 재정 여건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가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로 편입되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근거로 안양시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목적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기능을 적정하게 배치해 수도권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제정된 법"이라며 "안양시는 해당 법에 따라 과밀억제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서울 편입이 된다고 해도 우선 순위가 되기 어렵고, 법의 제정 취지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 자치구가 되면 도시계획을 스스로 수립할 수 없어 안양교도소 이전 후 부지 활용, 호계사거리 일원 종합개발, 호계공업지구 대전환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행정구역의 지도 위 경계를 옮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권이 같은 도시끼리 다양한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관리하는 실질적 행정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안양시장과 협력해 안양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자생을 위한 광역단위의 협력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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