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GS건설,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 수주
"올해 수주 목표 '400억 불 달성' 청신호"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대통령실은 3일 국내 기업이 '72억 불(약 9.7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히면서, "정상외교의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E&A와 GS건설이 4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알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72억 불(약 9.7조 원) 규모다. 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지난해 6월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불, 약 6.7조 원)와 지난해 10월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24억 불, 약 3.2조 원) 등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에 따른 성과가 현실화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한 데 이어,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시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며 "양국 관계기관 간의 건설 협력은 이미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수주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1.1억 불)의 2배를 넘은 127.2억 불에 달하게 돼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불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액은 333억 불(44.9조 원)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철도 등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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