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 과정서 손해 발생 시 감수, 이익 나면 공익단체에 기부"
"더 이상 걱정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좋은 정치로 보답"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편법대출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사죄의 글을 올렸다.
양 후보는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제기된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 혹시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 그리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는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문석 후보는 자녀 명의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는 '편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고, 딸의 이름으로 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을 받아 편법으로 대출금을 갚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양 후보 딸은 대학생 신분으로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자대출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대출이 맞다"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등록 내서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택에 쓸 자금을 빌렸다. 그건 사업자들, 상공인들 써야 할 돈이었다. 양문석 씨는 한동훈을 먼저 고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는 양문석 후보를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김부겸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전에 돌입한 뒤 이런 사안이 제기돼 당으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다른 후보자들도 걱정하고 있다.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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