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하더라도 정치 이어갈 것...불공정 기득 세력과 싸움 계속하겠다"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9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서 최연소 후보는 광주 동구남구을에 출마한 장도국(33) 개혁신당 후보다. 장 후보는 최연소 후보와 더불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정치권에 신선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 광주 출생인 장 후보는 2009년 놀이패 ‘신명’에 들어가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당극뿐 아니라 연극, 독립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힌 장 후보는 영화 ‘순남’으로 2022년 제1회 국제 평택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지역 예술계에서 15년간 꾸준히 활동하고 있던 장 후보는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이유에 대해 "예술 현장에서 겪는 불공정 관행들, 예를 들면 노동인권 침해, 예술계 채용비리, 연극계 성폭력 사건 등을 보면서 기득권 폭력에 대항해서 싸우는 예술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의 필요성과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정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본인이 MZ세대인 장 후보는 현재 청년들의 가장 큰 불만을 '뒤집혀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을 바꾸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업 유치 같은 낡은 방식보다 공간의 인프라를 바꾸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세대들은 공정한 출발선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다. 기성세대들은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노력을 안 한다고 뭐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뒤집혀진 운동장이 되어 버렸다. 다시 말하면 개인의 노력만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면서 "정치가 해야 하는 부분은 뒤집혀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후보들은 선거 때만 되면 제조업 기업 유치 등 가능하지 않은 포풀리즘 공약을 남발한다"면서 "광주 동구남구을 지역구만 보더라도 금남로와 충장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예산을 가져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간의 변화를 통해서 사람이 모이게 하는 공약이 필요하다. 그래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로 한 국제아트스쿨 설립과 문화예술 관련 도서관 건립을 통해 금남로 충장로를 거점 공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자신의 선거 전략으로 계층선거 공략을 이야기했다. 2030세대와 6070세대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타 정당 후보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를 위한 집중과 선택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2030세대와 같은 세대로 그들의 문제점을 잘 알고 해결책을 줄 수 있다. 또한 6070세대는 민주당에 환멸을 느낀 분들도 많아 젊은 후보로 신선한 정치 바람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최연소 장 후보에게 선거의 벽은 높게 작용한다. 바로 경제적인 부분이다. 30대 초반에 어렵다는 지역 공연계에서 일하다 보니 그의 통장 잔고는 바싹 말라 있다.
그는 "세상을 바꿔보려는 의지로 시작했지만 선거운동에서 경제적 문제는 이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 후원계좌를 개설했지만 지지자들이 20~30대가 많다보니 이들도 사회적 정착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기여서 1만 원, 2만 원씩 십시일반으로 들어온다. 적다고 실망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후원금이 엄청난 힘이 된다. 하지만 조금 더 후원금이 들어와 현수막도 부족함 없이 걸고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말했다.
장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낙마하더라도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같은 당 천하람 후보가 비례 2번으로 당선권이다. 천 후보가 당선된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광주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실행해보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니 유권자들이 저를 이번에 찍어주신다면 사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일회성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광주 동구남구에 장도국이라는 씨앗을 남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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