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후 13년 만에 다시 '죄인 나르던 수레' 올라
"전주·전북에 필요한 사람은 정치 검찰 아닌 일꾼"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주요 당직자들,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운천 후보는 이날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과 앞으로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리겠다"며 삭발 뒤 13년 만에 함거(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다시 올랐다.
그는 지난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이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주 유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함거를 타고 석고대죄했다.
정 후보는 "이성윤 후보는 토론회에 4번이나 불참하며 이미 당선된 것처럼 전주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주의자의 전형을 보여줬다"면서 "전주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검찰 독재주의자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1당 독주의 고립된 섬으로 다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주를 너무 사랑한다. 전주시민 여러분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 "여러분의 아픔과 분노를 제가 다 껴안고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면서 "전북의원 10명 중 1명이라도 꼭 일꾼 정운천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운천 후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후보, 이성윤 후보야말로 검찰독재자의 전형"이라면서 "지금 전주와 전북에 필요한 사람은 정치검찰이 아닌 일 할 수 있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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