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공천 취소된 대구 중남구 서문시장과 동성로 찾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무소속 출마 경산 공설시장도 방문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경북(TK) 지역의 4.10 총선 격전지 방문을 앞둔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1일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방문하고 이어 경북 경산공설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서문시장 일정에는 대구 중·남구 선거구의 김기웅 예비후보가, 경산공설시장에는 경북 경산시 선거구의 조지연 예비후보가 함께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동성로 일정은 대구 지역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모두 함께할 예정이다.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경선을 통해 도태우 변호사를 공천했다가 과거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공천을 취소하고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지식경제부 장관이 처음부터 공정한 경선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TK는 보수 텃밭으로 '작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다'는 말이 있는 만큼 보수 정당 출신의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는 예외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경북 경산의 경우 최 전 부총리가 여론조사마다 우세한 결과가 나오면서 대세론을 밀어부치고 있고, 대구 중·남구의 경우도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에 지역민들이 반발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된 김기웅 전 차관의 경우 총선을 20여 일 남겨두고 공천장을 받아 이제 지역민들이 이름을 알게된 반면, 도태우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 마친 뒤 3개월이 넘도록 지역을 다니며 얼굴을 알려왔다.
또한 지역에서는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김기웅 전 차관의 과거 'NLL 발언'이 논란이 일자 이번 만큼은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자는 여론이 작용하고 있다.
대구의 다른 지역인 북구갑과 동구·군위군갑에서도 '국민추천제'로 각각 우재준 변호사와 최은석 전 CJ 제일제당 대표를 공천자로 뽑았지만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에 맞설 만한 후보가 없다는 점이 반영돼 한 위원장의 이번 TK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대구 중·남구 지역민들과 경산 지역민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방문을 크게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의 이번 TK 방문이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을지,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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