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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정봉주, 애초 무자격자"…'성북을' 전략공천 방침 반발

  • 정치 | 2024-03-15 11:40

"경선 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 발생"
"4년 전 총선에서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 있어"


서울 강북을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이 공천이 취소된 이 지역구에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했다. /배정한 기자
서울 강북을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이 공천이 취소된 이 지역구에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서울 강북을 총선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당이 과거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다른 후보를 재추천하는 절차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비이재명계'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는 현재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위는 오늘 밤 9시에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다. 재심 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당은 전날 'DMZ 목발 경품' 막말에 더해 거짓 사과 논란을 일으킨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박 의원은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애초 후보자 선정과 경선 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박 후보도 대상이 될 수 있겠으나 경선의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것 아닌가"라며 "그 이후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고, 해석의 여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 후보의 ‘가정폭력’ 사안은 당규상 '예외 없는 부적격 심사기준'에 있는 사유인데, 이와 같은 관련 내용은 모두 당에 후보자 적격심사 과정에서 제출됐어야 하지만 제출되지 않았다"며 "정 후보의 행위는 사실상 당을 기망한 것이었고, 공천확정자가 아니라 애초에 원천 무자격자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최고위의 정식인준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정 후보는 공천확정, 즉 공직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자가 아닌 것"이라며 "따라서 저는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 절차가 끝났다는 것 또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규 제10호의 전략선거구 선정심사기준에 따르면, 강북을은 제1호부터 제6호 그 어느 기준에도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전략선거구 지정요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며,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재심조차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당헌·당규 및 당이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판단해 왔던 선례에 따라 합리와 상식에 근거해 이번 일이 공정하게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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