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남영신 "독재 사슬 풀고 광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송영길 손 잡아달라" 눈물로 호소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서구갑에 옥중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송 대표의 배우자인 남영신 여사, 황태연 당 대표 권한대행(동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정찬용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황태연 대표 권한대행의 인사말에 이어 출마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송 대표가 서대문 구치소에서 친필로 작성한 출마선언문은 남영신 여사가 낭독했다.
황태연 대표 권한대행은 "소나무당은 철갑을 두른 남산의 소나무처럼, ‘솔아 솔아 푸른 솔아' 노랫말처럼 민주적인 투쟁 정당"이라고 창당 취지를 밝혔다.
송 대표의 배우자 남 여사는 출마선언문 첫머리에서부터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멘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언문을 읽어 내려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송 대표는 선언문에서 "'서울의 봄' 영화를 아내와 딸과 같이 보았다. '하나회'라는 군부 내 사조직이 어떻게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가는지를 분노와 탄식 속에서 생생하게 보았다"며 "검찰조직 하나회 윤석열‧한동훈 특수부 검찰 패거리가 검찰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당 대표였던 저를 비롯해 검찰 쿠데타를 막아내지 못하고 빌미를 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광주시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180석 민주당이 한동훈 탄핵소추를 못 하고 기득권에 안주해 침대 축구하듯이 시간을 낭비했다. 국민들은 검찰 캐비닛에, 보복수사에 굴하지 않고 싸우는 정치인을 애타게 찾고 있다"고 무력했던 민주당의 행적을 질타했다.
송 대표는 "인천시장 시절 빚더미 인천에서 세계 최고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과 GCF(녹색 기후기금) 유치 등을 통해 국제도시를 만들었다"며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송 대표가 제시한 지역발전 공약은 △광주 인공지능 융복합산업 활성화 △한전공대와 한전 연계한 에너지 융복합산업 활성화 △목포·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이전 부지 첨단 신도시 테크노벨리 조성 등이다.
송 대표는 끝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이 옭아맨 사슬을 풀고 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라"며 "광주정신과 민주주의, 국민경제 복지와 평화·환경을 지키는 광주의 푸른 소나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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