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조국 '비법률적 방식 명예 회복' 출마 시사
"대법원 판결 나와도 당이 대신해 싸울 것"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비례대표 출마 결심 배경을 두고 "제가 부족함과 흠결이 있지만, 저라도 나서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빨리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와 창당이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위해 총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지난해 조 대표의 '명예 회복' 총선 출마 발언 때와 기조가 달라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지만,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대표는 지난 11일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이자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이기에, 제가 후보 선정 과정에 관여하면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당 사무총장에게 비례대표 후보 선정 관련 사무는 일체 보고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비례대표 후순위로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어떤 얘기를 해도 비례대표 후보 관리위원회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질문을 피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조 대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나, 저는 내일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저에게 나쁜 쪽으로 나오는 경우를 상정하자면, 당이 제 뜻과 마음을 받아서 윤석열 정권과 싸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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