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
"이재명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며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며 이같이 적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점을 들며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면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이며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출마 시점부터 당 결정 수용까지 고비, 고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고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저는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들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사형선고를 받고도 지켜냈던 김대중의 민주당을 찾아갈 것이다. 엄동설한을 녹이며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던 노무현의 민주당을 다시 세울 것이다. 온 국민의 촛불로 쏘아올린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민주당"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강하게 반발하며 재고 요청을 했으나,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이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그는 지난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하면서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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