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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박일호 공천 취소…신설 지역구 경선

  • 정치 | 2024-03-08 12:31

'5·18 막말' 도태우 공천 유지..."문제 없다고 봤다"
'비리 혐의' 박일호 공천 취소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을 앞두고 8일 5곳의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5개 선거구에서 국민추천프로젝트 후보 신청을 접수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8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2곳의 우선추천(전략공천)과 1곳의 단수추천, 2곳의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역구 254곳 중 국민추천 실시 지역 5곳을 제외하고 4곳의 심사를 남겨두고 있는데, 16년 만에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게 된다.

우선추천은 경기 2곳이다. 부천갑에 김복덕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용인을에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공천했다. 단수단수추천은 전남 여수을로,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낙점했다.

2곳은 경선을 치른다. 부산 북을은 김형욱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 및 과학정보 총괄기획과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4자경선이 결정됐다. 이어 경기 하남을은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발표된 지역은 대체로 험지로 분류된다. 전남 여수을은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경기 부천갑은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3차례 당선된 곳으로, 선거구가 생긴 18대 총선 이래로 민주당 계열이 당선돼 왔다.

용인을의 현역은 김민기 민주당 의원이다. 3차례 당선됐으며 16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이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영입인재인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전략공천했다.

경기 하남을과 부산 북을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신설된 선거구다. 하남을에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였던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부산 북을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중 한곳으로 민주당에서는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날 심사를 마침으로써 국민의힘은 4곳의 공천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부천병과 화성병·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다.

이날 공관위는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공천 취소하고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공천을 재의결했다.

정 위원장은 "후보 추천 규정 제30조에 의하면 후보로 확정돼도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다고 판명되면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며 "박 전 시장은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된 사람들의 소명과 진술 등을 들은 결과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대구 중·남 공천이 확정된 '박근혜 변호인'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했고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요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및 공개강좌 등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후보로 확정됐을 때 개인 소신 때문에 공천 과정에 관한 여러 부정적인 말이나,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방향과 다른 이야기를 해 본질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로서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경준 의원에 대해서는 재배치가 논의될 전망이다. 장 사무총장은 "유 의원이 시스템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바꾸시고 이의신청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관위에서 추가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관위는 부산 연제 경선에서 탈락한 이주환 의원의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연제는 김희정 전 의원이 공천됐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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