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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영주, 채용비리 소명 못해 0점"…한동훈 "이재명은 -200점"

  • 정치 | 2024-03-03 17:45

이재명 "5대 비리 감점, 절대평가 항목"
한동훈 "김영주 내쫓고 아첨꾼 채워"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광역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광역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 이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후 "(김 부의장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하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다. 이날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탈당까지 해서 그러신다는 것에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게 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 의원께서 아마 평가 결과에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공천위원회의 경선 감점 기준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우리 민주당의 평가 기준 중 소위 5대 비리, 채용비리·음주운전·성비위 등 5가지에 해당될 경우엔 50점을 감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이 만점인데 채용비리 부분에 소명을 하지 못하셔서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건 상대평가 항목이 아닌 절대평가 항목이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이기에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결국은 소명이 안 된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 상인회를 찾아 호두과자를 들고 질문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 상인회를 찾아 호두과자를 들고 질문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이 0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쯤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이 대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런 뻔뻔함"이라며 "대단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 발의 법안과 의정활동 숫자, 국회부의장으로 바쁜데 한 4년 활동과 이 대표의 국회 활동을 비교해달라"며 "이 대표가 의미 있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관련 연설을 한 것이 있는가. 상위 활동을 한 것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의장같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온 사람을 모욕줘서 내쫓은 다음 그 자리를 자기를 경호할 아첨꾼들과 경기동부연합, 통진당 후신으로 채우는 게 이 대표의 목표"라고 지적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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