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결선 2곳·2차 경선 24곳 결과 발표...현역 4명 탈락
[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26개 선거구 1차 결선(2곳) 및 2차 경선(24곳)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김용판·이주환·전봉민·조수진 의원이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탈락했다. 이날 경선 결과는 원데이터 서명부터 전 과정을 후보 및 대리인,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경선 결과에 따르면 서울 양천갑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인재인 구자룡 변호사가 조수진 의원(비례)을 꺾고 승리했다.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 전봉민 의원을 상대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지역구에서도 현역 탈락자가 나왔다.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현역인 이주환 의원을,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 김용판 의원을 이기고 후보로 확정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김민수 대변인을 상대로 승리했다.
현역의원 강세는 이어졌다. 이헌승(부산 진을)·백종헌(부산 금정)·김상훈(대구 서)·김승수(대구 북을)·주호영(대구 수성갑)·김기현(울산 남을)·서범수(울산 울주)·김정재(경북 포항 북)·김석기(경북 경주)·송언석(경북 김천)·구자근(경북 구미)·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이 총선에 나서게 됐다.
현역의원 3명은 내일(29일)부터 이틀간 결선을 치른다. 부산 동래에서 김희곤 의원이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 행정관과, 대구 중·남에서 임병헌 의원이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과, 경북 포항시 남·울릉에서는 김병욱 의원이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재대결한다.
이외에 △경기 광주(황명주 전 당협위원장) △서울 송파병(김근식 전 당협위원장) △대전 유성갑(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대전 대덕(박경호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세종을(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경남 사천·남해·하동(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 6곳의 공천도 마무리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의원 강세에 대해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 감산 등이 많이 반영될 수 있는데도 신인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낮았다"며 "현역이 가진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서는 공들여 1~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 보정을 두고는 "공관위도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때문에 논의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현역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한다. 지역주민, 유권자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며 "권력을 가진 공천권자가 마음대로 바꿔서 인기를 얻겠다고 하는 건 잘못됐다"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제일 강한 자가 선거에 나가는 것이 절대 선"이라며 "현역이 바뀌지 않아 쇄신이 안 된다는, 특히 민주당의 공격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우리 지역의 후보를 선정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 결과는 후보 또는 대리인,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전 과정이 공개됐다. 정 위원장은 "공정한 선거 절차를 눈에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선거 공천 절차는 매우 공정하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민주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비명횡사' 공천 과정도 그렇지만 경선 여론조사 기관 선정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그것과 차별화해서 저희는 여론조사 기관 선정부터 경선 등 모든 과정이 투명하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처럼 원데이터 서명까지 공개해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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