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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선거구 요구 안 들어준다며 '쌍특검' 표결 불가 통보"

  • 정치 | 2024-02-28 15:21

"29일 재표결 약속해놓고 파기"
"부산 조정, 박재호·전재수 살리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내일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내일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에서 약속까지 해놓고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파기하는 이런 정당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눈을 부릅뜨고 이 문제를 꾸짖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2월 7일 전후에 쌍특검 표결을 하자고 사실 여야 원내대표끼리 어느 정도 합의가 돼 있었다"며 "7일 지나니까 19일에 하기로 했고 또 19일이 되니까 29일에 하자고 본인들(민주당)이 스스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29일에 쌍특검 표결을 하기로 돼 있는데 의총 직전에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지금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한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우리 국회 역사상 없다. 21대 때 최장 14일이었다"며 "녹색정의당하고 짬짜미해서 노란봉투법과 서로 맞교환해 쌍특검법 통과시키고 선거 때 활용하려고 민심을 교란하려고 계속 이렇게 시기를 조정한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이날 오전까지 선거구 획정 협상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구 협상과 관련해 우리 당은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비례대표 1석을 양보해서 민주당이 전북 1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그동안 여야 정개특위에서 합의된 특례지역 4곳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또 부산을 추가로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추가 조정은 남구를 둘로 나누고 북·강서를 기존대로 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박재호·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부산에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하고 나갔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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