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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현아 공천 보류에 "일종의 사법리스크...민주당과 달라야"

  • 정치 | 2024-02-22 17:45

韓 "쌍특검, 질질 끌었는지 묻고싶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 보류에 대해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 보류에 대해 22일 "일종의 사법리스크"라며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CCTV 관제센터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 보류에 대해 "일종의 사법리스크"라며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2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열린 청년주택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결과를) 보는 어떤 기준이나 절차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했다.

그는 "(보류 결정은) 시스템"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마지막으로 단수공천의 경우엔 비대위 결정 사항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여러 논의를 한 끝에 그 부분에 대해 (공관위에서) 한 번 더 검토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는 논의가 비대위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어떤 내용이 결정된 건 아니다. 건강한 시스템이라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앞서 이날 오전 공관위에 김 전 의원의 단수공천 결정에 대해 재논의를 요청하면서 "김 전 의원의 사건에 대해 정리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재의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해 4월부터 했던 얘기"라며 "정치적인 총선의 용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걸 지금까지 질질 끌었는지 제가 묻고 싶다"며 "총선용 악법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표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한 위원장을 향해 "이번 쌍특검법 재표결에 한 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철학에 비춰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비대위의 재논의 요청에 대해 페이스북에 "언론사 공작으로 여론몰이 당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해당 언론사와 기자는 대선 허위보도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며 "제기됐던 의혹 중 하나인 사무실 운영 관련한 문제는 이미 지난해 1심에서 제가 승소했으며 해당 언론사는 그와 관련해 정정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에 대한 의혹들은 지난 2022년 경찰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불송치됐던 것"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국면에서 정치 편향성 있는 언론사와 기자에 의해 물타기 기사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무혐의 난 사안을 지방선거 공찬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돌아가면서 고소·고발할 때마다 재탕·삼탕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에 관한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공천 보류를 논의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저는 기소되지도 않았고, 재판 중에 있지도 않습니다. 허위보도로 인한 여론재판이 있었을 뿐"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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